이 간부는 자기 집을 자기 손으로 직접 녹색건축을 인증하지는 않았습니다.
다른 직원에게 이 업무를 넘겨줬는데, 심사위원이 된 부하 직원은 심사 도중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.
이어서 윤수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지난해 녹색건축 인증 심사위원이었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정모 선임연구원은 비정규직이었습니다.
하지만, 전격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.
환경부 산하기관 간부인 김모 단장의 주택에 대한 녹색건축 인증을 맡은 지 한 달 만에 무기계약직 신분에서 벗어난 겁니다.
그랬던 정 연구원은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는 등 각종 비리에도 연루됐습니다.
"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정모 선임연구원을 파면 처리한 가운데 경찰은 정 선임연구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."
경찰은 당시 정규직 전환 면접 심사에 이해 당사자인 김 단장이 참여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
정규직 전환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입니다.
[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]
"채용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(경찰) 수사범위에 포함한 걸로…"
정 연구원에게 직접 전화해봤지만 해명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.
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.
윤수민 기자 soom@donga.com
영상취재 : 추진엽
영상편집 : 김지균